버스킹을 준비하면서 재난을 다룬 자료를 살펴보고 새로 엮었습니다. 사서들의 코멘트, 컬렉션 버스킹 회의록으로 공유합니다.
🍞사서: <세월호>는 느티나무가 2014년부터 수집한 관련 단행본, 자료집,
스크랩을 총망라한 컬렉션이다. 재난, 위험사회를 다룬 자료도 모았다.
🐯사서: 재난 컬렉션을 새로 만들자. 재난 현장에서 피어나는 연대의식을 다룬 『이 폐허를 응시하라』(펜타그램), 한국에서 일어난 재난을 기록하고 추적한 『재난을 묻다』(서해문집), 재난 당사자의 이야기를 담은 『저는 삼풍 생존자입니다』(푸른숲), 『현관 앞 생존배낭』(아루) 등이 눈에 띈다.
☕사서: 스크랩
<생활 속의 재난>도 컬렉션에 추가하자. 2015년에
‘가습기 살균제
’ 사건 진상규명 소식을 담기 위해 만들었다. 이후 범위를 넓혀 생화학물질뿐만 아니라 지진, 코로나19 등 일상에서 맞닥뜨리는 다양한 위험을 보도한 기사를 모으고 있다. 두꺼운 기사철을 보면 마음이 무겁다.
🐱사서: 컬렉션 버스킹의 주제가 ‘우리가 재난을 마주할 때’다. 맞닥뜨린 상황의 무거움을 부정하거나 회피하지 않으면서 서로를 북돋는 자료도 있으면 좋겠다.
🍉사서: 깨알컬렉션으로
<호프펑크>를 소개하자. 얼마 전에 영화관에서
<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>(다니엘 콴, 다니엘 쉐이너트 감독, 2022)를 보고 호프펑크가 떠올랐다. 웨이먼드라는 인물이 문제를 대하는 태도가 인상 깊다.
“제발 다정함을 보여 줘. 특히나 뭐가 뭔지 혼란스러울 땐.”
🍞사서: 도서관에서 어린이를 매일 만난다. 어린이에게 재난과 참사를 어떻게 설명해야할까?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많을 거다. 그들에게 실마리가 될 자료들을 찾아보려고 한다.
☕사서: 가이드라인에선 “어린이들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, 추상적이지 않게 객관적으로 상황을 설명하라”고 안내한다. 가상의 세계관보다 실제 있었던 재난을 배경으로 한 자료를 모으는 게 관건이다.
🍉사서: 애도와 추모가 주제인 컬렉션
<네가 떠나면>도 제안한다. 『내 작은 친구, 머핀!』(느림보)의 장례식장에서 아이들은 알고 있는 유일한 노래인 “생일 축하합니다”를 부르며 슬퍼하고, 『오소리 아저씨의 소중한 선물』(지경사)에서 숲 속 친구들은 함께 모여 아저씨가 자신에게 남긴 추억을 이야기한다. 그림책과 아동문학에서 떠나간 이를 애도하고 추억하는 방식은 아주 다양하다. 삶과 죽음, 먼저 떠나간 이들을 각자 다른 방식으로 기억하는 이야기를 모으자.